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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3 18:07

14호--Grill Pa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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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추14.jpg

 

미국에 오기 몇 년 전, 처사촌 중에 한국에서 살기가 너무 힘들어 아이들에게 고기라도 많이 먹여 보겠다는 생각으로 중국으로 이민을 갔던 사람이 있다. 결국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 거기 살면서 우선 잘 먹이기라도 하겠다는 생각이었다는데, 그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나도 그런 생각을 하곤 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없는 부모로서 유일하고 최선의 선택은 잘 먹이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그렇게 먹인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하지만, 분명히 좋았던 것은 그 마음이었다. 즉, 사랑이었다.  

 

기왕에 시작했으니 우리 아이들 얘기를 조금 더 하려 한다. 당신은 미국에 살면서 가장 큰 이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단연 아이들의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안다, 많은 한국분들이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어떤 분들은 미국 공교육 시스템을 신뢰하지 않기에 사교육에 열을 올린다.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고, 과외를 시키고, 여름에는 여러가지 캠프에 참여시키고, 그리고 학교 밴드나 오케스트라 외에 악기도 따로 가르친다. 최근에 안 사실인데 SAT학원을 보내지 않은 고등학생을 둔 한인 학부모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한인들만이 아니다. 인도, 중국, 베트남 등도 마찬가지란다. 고2인 한빛이의 학교 미국 친구들도 상당수가 과외를 하거나 SAT학원을 다닌단다. 그뿐 아니다. 라이팅 캠프 등은 떠들썩하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그런 데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하버드 등 명문대에 명함을 내밀 수 있단다. 실제로, 한 지인의 자녀들이 하버드, MIT 등의 의대를 들어갔는데, 그들은 뉴욕 고등학생 라이팅 대회에서 1등을 했었단다. 

 

문제는 돈이다. 라이팅 캠프 참가비만 보통 3천 불이다. 물론 교통비 용돈 등은 별도다. SAT학원도 알아보니 3개월 정도에 천오백에서 삼천불 정도다. 한달에 5백 내지 천 불정도 하는 셈이다. 그런 곳이 아닌 어린 아이들 스포츠 등 캠프도 3백-6백 불 정도다. 모든 것이 돈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 아이들은 그런 것들을 단 한 번도 해 볼 수 없었다. 그 흔한 크리스챤 캠프도 단 한번 우리가 직접 보내 주지 못했다. 한웅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인가 교회 어떤 분이 3백여 불 하는 것을 신청해 주어서 가본 적이 있고, 몇 주 전에 현재 교회가 지원해서 한빛이가 참여를 해봤다. 그래서, 한웅이 한빛이는 여름방학 때면 가족 여행 외에 그리 할 일이 없었다. 저희 둘이서만 신나게 놀았다. 나도 방학인지라 우리는 뒹굴 뒹굴 하며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그런 것도 그저 그러려니 했었는데, 한웅이가 고학년이 되면서 마음 아픈 일들이 점점 자주 생겼다. 꼭 돈 때문만은 아니지만 외국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생기는 일들이었다. 한웅이는 제2외국어로 독일어를 들었다. 독일어에 취미가 붙어 좋아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독일어를 잘 하고 싶어했다. 나도 독일어를 좀 했기 때문에 자주 독일어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다. 그러던, 3학년 가을학기 쯤에 얘기를 나누는데 자기는 더 이상 잘 할 수가 없단다. 스피킹이나 리스닝을 잘 할 수 없기 때문이란다. 이유를 들으면서, 가슴이 미어졌다. 많은 독일어 클래스 동급생들은 여름방학 동안에 독일에 연수를 갔다 왔단다. 그래서 그들은 스피킹과 리스닝이 많이 향상되었는데 한웅이는 3천 여 불의 돈을 낼 형편도 아니었지만 비자도 안 되어서 갈 수가 없었기 때문에 그 아이들에 뒤쳐졌던 것이다. 유튜브, 독일 영화 등을 통해서 열심히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던 모양이다. 운전을 하고 있어서 한웅이에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미안함에 눈물이 고이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아빠를 생각해서였는지 한웅이는 덤덤하게 말했다: “나중에 갈 기회가 있겠죠, 뭐.” 결국, 한웅이는 필기 성적은 좋았지만 말하기 때문에 독일어 최고 학생은 되지 못했다. 단지 독일어 내셔널 아너 소사이어티 멤버가 되었을 뿐. 

 

언제부터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아이들이 9주 째마다 프로그레스 리포트 카드를 가져오는 날 나는 아이들을 위해서 그릴을 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더우나 추우나 멈추지 않았다. 어떤 때는 소고기 등심을 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돼기고기를 했다. 돼지고기도, 파운드에 2불 전후인 비계와 살이 섞여 있는 덩어리 고기를 사다가 칼로 바르고, 얇게 썰어서 구웠다. 미시시피에는 삼겹살이 없기도 했지만, 피글리위글리라는 로컬 그로서리 마켓에 신선한 돼지고기가 있었다. 일찍 가면 막 잘라서 포장해서 내놓는 게 있었는데,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부위가 아니다 보니 가격도 쌌다. 아틀란타 한국 마트에서 삼겹살이 파운드에 6.99나 7.99하는 것을 보면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고기가 더 신선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도 말이다. 

 

어쨌든 그렇게 고기를 사람 당 2파운드 정도씩 잡아서 거의 9-10 파운드를 산다. 그릴을 해서 큰 접시에 담으면 산더미 같았다. 더우기, 직화구이를 하니까 고기가 새카맣다. 그래도 불내가 나서 맛있다.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그릴을 해 주면, 비주얼은 좀 떨어지지만, 정말 맛있다고 좋아한다. 아내는 상추, 고추, 마늘 등 야채를 정성스레 준비하고, 쌈장을 만들고, 또 꼭 밥하고 고기를 같이 먹는 한빛이를 위해서 하얀 쌀밥도 했다. 아내가 틈틈히 만들어 둔 각종 피클들을 내 놓은 후 신나게 먹었다. 고기를 먹으며, 우리는 행복했다. 모든 것을 잊고 “맛있다 맛있다” 하며 배를 두드릴 때까지 신나게 먹곤 했다, 아이들이 프로그레스 리포트를 받아오는 매주 아홉째 주마다.   

 

고기를 먹으면서, 나는 그렇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를 말해 주곤 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어렸을 때 얼마나 어렵게 공부를 했었는지,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려운 환경에서 자녀들을 양육하느라 얼마나 고생을 하셨는지, 그리고 지금 한웅이 한빛이가 건강하게 공부 열심히 하고 착하게 자라주는 것을 엄마와 아빠가 얼마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말해 주었다. 그러다 가끔 아이들 앞에서 주책맞게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고생 많이 하신 내 부모님을 말하면서였지만 사실은 우리 아이들에게 고맙고 미안해서이기도 했다. 

 

고기를 먹으면서 한 얘기는 그뿐만이 아니다. 공부에 대해서도 했다. 처음 9주 성적에서는 B가 있을 수도 있다. 물론 B도 다 같은 B가 아니다. 같은 B지만 89점과 80점은 큰 차이다. A와의 거리가 크다는 말이다. 가볍게 쓱 훑어 보는 듯 했지만, 아이들이 무엇에 강하고 무엇에 약한지를 꼭 확인했다. 한웅이는 수학과 리딩이 약한 경우가 많았다. 수학이 약했던 것은 한웅이 적성이 문과쪽이기에 어쩌면 당연했고, 리딩은 한웅이가 9살이 되어서 미국 교육에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한빛이는 현재까지 골고루 비슷한 편이다. 나는 꼭 왜 B인지를 물어봤다. 아이들은 무엇을 하지 않아서 혹은 어떤 시험을 잘 못 봐서 그런지를 말했다. 메이크업을 할 수 있으면 하라고 하고, 시험을 잘 못 봐서 그렇다면 이해하지 못한 것이 있는지를 물었다. 아이들은 내 질문에 대답을 잘 했다. 자신이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또는 무엇이 부족한 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 무엇을 모르는 사람은 자신이 그것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 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그것을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면 그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할 수 있는데, 모르는 경우엔 노력조차 하지 않기 때문에 더 큰 문제다. 칼 마르크스가 “인간은 자신이 인식하는 문제만을 풀 수 있다”고 말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해서였는지, 한웅이 한빛이는 이민와서 학교에 적응한 이후 단 한 번도 올 에이를 놓친적이 없었다. 다만, 한웅이는 주니어를 마치고 시니어 때 전학을 하는 바람에 새로운 교과과정에 적응하느라 AP클래스 하나를 B 받았고, 밴드에서는 어떤 연습에 빠지는 바람에 B를 받았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를 해서 좋은 성적을 보이는 아이들이 여간 고맙고 대견스럽지 않다. 여건 상 할 수 없는 것을 아쉬워 하면서 할 수 있는 것을 소홀히 하는 것은 지혜로운 것이 아니다. 부정적인 사람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탓하면서 자신이 가진 것을 등한시한다. 긍정적인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고 그것을 최선용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을 개발할 환경에 있지 않은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좋은 환경 속에 살더라도 재능을 바로 파악하지 못하고 되지도 않을 엉뚱한 것들에만 몰두하며 시간과 정열을 낭비하는 경우는 또 얼마나 많은가. 그렇다면, 아이들이 스스로 재미있어 하고 또 할 수 있는 것들만이라도 맘껏 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역할이 아닐까. 그래서, 부모가 자녀에게 제공해 줄 수 있는 좋은 환경 중에 하나가, 비록 건강에는 약간 안 좋을 수도 있지만,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해서 같이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닐까. 부모의 정성이 분명히 나타나고 또 맛도 좋은 그릴은 정말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다. 다음 주에 봄방학을 해서 온 가족이 모이면 오랜만에 그릴을 해야겠다.  

 

금주의 설교: 세상을 이기는 믿음

금주의 성경공부: 마음과 의 (마태복음 6: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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